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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구찌 설득해 입점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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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명품업체 구찌가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지연을 이유로 롯데면세점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가운데 롯데면세점측은 구찌를 설득해 원만히 입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13일 롯데면세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찌그룹코리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매장 입점 지연으로 사업기회 상실 등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에 약정 이행을 촉구하는 최고장을 발송했으며 롯데면세점이 약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측은 "8월에 입점예정이었던 구찌측이 매장공사 지연 등으로 입점이 늦어지면서 비용적인 손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매장 공사 등에 대한 허가를 받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공항공사와 입점조건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면서 "구찌 측을 잘 설득해 원만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찌측은 이날 "올해 8월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롯데면세점과 서면으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에 있던 점포 2개를 철수했는데 롯데 측으로부터 매장 공사를 연기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찌는 롯데면세점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입점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사업기회 상실과 브랜드 가치 하락 등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찌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최고장 발송을 통해) 롯데면세점에 약속을 이행하라는 의사 표시를 명확하게 한 것이며 1주일의 기간을 준 뒤 여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찌는 7월 중순과 말에 신라에서 매장 2개를 철수한 뒤 3개월 가량 영업을 하지 못해 상당한 손실을 감수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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