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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버 "'벽루천' 33만 관객..국내 3D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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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레드로버는 1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3D 콘텐츠 '벽루천'이 관람객 33만4900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00석 규모의 단일관에서 60일간 상영된 영화로는 이례적인 관람객 수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 진영우 문화예술부장은 "경주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줄지어 1~2시간씩 기다리며 관람하는 등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며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관객 반응"이라고 말했다.

벽루천은 김정훈, 윤소이, 하유미 등 유명 배우가 등장하고 컴퓨터그래픽(CG)이 가미된 어드벤처 판타지 3D 영화. 미천한 신분의 청년 지귀(김정훈 분)가 위험에 처한 선덕여왕(윤소이 분)과 신라를 위해 살신성인한다는 '지귀설화'를 영화화했다.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미국 헐리우드의 3D 영화와 달리 27억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제작됐다.


진 부장은 "제작사 레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리그(3D 입체 촬영시스템)와 3D 입체 모니터 등 촬영 솔루션이 모두 동원됐다"며 "이번 작품은 미국 헐리우드 수준의 3D 입체 영화를 순수 국산기술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엑스포 측은 벽루천이 3D 입체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 국내 지자체 대표 영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경주시가 2013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3D 국제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진 부장은 "기존 23분 분량의 벽루천을 40분물로 보완해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할 예정인 '2013년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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