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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수출, 올 4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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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高에 日기업 한국산 수입 늘어
무역적자 폭도 15% 감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 엔화 강세로 인한 대일 수출이 늘면서 올해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수출액도 전년 대비 80억 달러(9.2조원) 이상 급증했다. 엔화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일본 기업들이 우리 제품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이에 따라 8월까지 대일 무역적자 폭도 40억 달러(15%) 이상 감소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한국의 일본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가량 늘어난 258억 달러(3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인 281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9% 가량 증가한 461억 달러에 달해 대일 무역 적자폭도 하락했다. 8월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200 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0억달러에 비해 40억달러 가량 줄었다.


이는 연초부터 엔화가 달러당 76엔대에 이르는 초강세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대일 수출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화장품 원료 등의 수출 증가가 전망돼 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불안한 달러화나 유로화 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엔화에 투자 수요가 증가해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엔화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Kotra-SERI 4분기 일본 수출선행지수 역시 53 가량으로 조사돼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행지수가 50이 넘어서 면 전분기 대비 수출 경기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수출 호조세를 보일 품목으로는 자동차 부품과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화장품 원료, 산업용 기계 등이 꼽힌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는 최근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 한 움직임에 착수하고 한국타이어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공급받는 등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진 영향과 엔고 현상 등으로 일본 도요타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수출하게 됐다"며 "일본 기업들의 한국 부품 추가 수요 움직임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이외에도 무선통신기기와 석유제품 등 주요 일본 수출품목들이 전년 대비 많게는 150%에서 적게는 3∼40% 이상 증가했다.


코트라측은 "엔고지속으로 인해 일본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제품의 수입을 고려하지 않았던 분야에서도 수입을 검토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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