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소니는 자사 온라인 관련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등에서 대규모 불법 접속 시도가 발생했으며 이에 사용자 계정 약 9만3000개를 정지시켰다고 12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 사토시 소니 대변인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내 사용자 계정 3만5000개와 유럽 사용자 계정 2만4000개 등에서 ‘스푸핑(Spoofing, 승인된 사용자 본인이 아닌 제3자에 의한 시스템 접속 시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무단 접속에 의한 신용카드 정보 유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단 접속 시도가 이루어진 서비스는 PSN과 영상·음악서비스 소니엔터테인먼트네트워크(SEN, 구 ‘큐리오시티’), 온라인 게임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의 3개였다.
소니는 이중 실제로 이루어진 부정 접속 건수는 ‘전체의 0.1% 수준인 극히 일부’라면서 스푸핑에 사용된 계정 정보는 앞서 벌어진 소니 해킹 사태에서 유출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무단 접속 시도가 있었던 계정 소유자에 대해서는 이메일로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니가 지난 7월 PSN 등 온라인 서비스를 재개한 지 3개월만에 일어난 것이다. 소니는 지난 4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PSN 등 서버가 공격당해 총 1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온라인 데이터 해킹 사건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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