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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소니에릭슨 흡수 추진중".. 스마트폰·태블릿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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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합작社 소니에릭슨 사들인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소니가 스웨덴 에릭슨과 합작 설립한 휴대폰제조벤처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시화될 경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세계 모바일 시장에 다시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소니가 에릭슨으로부터 소니에릭슨 지분 보유분을 인수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니와 에릭슨 양사는 소니에릭슨의 경영권 문제를 몇 년 동안 논의해 왔으며, 특히 소니는 향후 세계 소비자가전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모바일 부문 핵심역량 강화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태블릿 복합전략에 맞서기 위해 이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에릭슨에 지분인수 대가로 얼마를 지불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며, 에릭슨의 모바일 통신기술 특허권이 걸려 있기에 협상이 복잡하게 진행되는 것이 이유라고 WSJ는 설명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에릭슨이 보유한 소니에릭슨의 지분이 약 10억~12억5000만유로(13억~17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니의 소니에릭슨 인수가 성사될 경우 지난 8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어 세계 모바일 시장이 다시 술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 입장에서는 경쟁업체들에 한참 뒤쳐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다시 만회할 발판이 될 수 있다.

특히 소니 경영진은 사용자 휴대성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을 모바일 기기 융합전략의 ‘중핵’으로 보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업부를 기존의 태블릿·PSP·노트북 PC 사업부와 통합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더욱 일체화된 신형 모바일기기의 개발까지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니는 노트북·태블릿 등 소형 컴퓨터와 휴대형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등에도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소니에릭슨 문제가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였으며 가급적 빨리 이를 매듭짓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소니는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서도 이원화된 지배구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 예로 소니의 강점인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 브랜드를 스마트폰에 도입하는 일명 ‘PSP폰’이 소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됐고 소니 역시 이를 원했지만 소니의 의도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 왔다는 것이다.


에릭슨 입장에서도 휴대폰보다는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장비 쪽에 더 집중하고 있기에 소비자 중심의 휴대폰 사업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는 최근 일본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강세를 누리고 있는 점도 소니 입장에서 인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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