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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부동산 구매 심리 다시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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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주택 구매심리가 9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날달 전국 부동산시장(주택·토지)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125.7로, 전월(129.9)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통계를 처음 낸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주택 구매 심리가 상승했다가 9월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토지시장 소비 심리는 95로 전월(95.8)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133.7에서 129.2로 한달 전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0개 시ㆍ군ㆍ구의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곳을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과 가격·거래·임대 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로 설문해 종합 평가한다.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보합 국면 지수는 95~115, 95 이하는 앞으로 시장이 하강할 것을 뜻한다. 반대로 115 이상일 경우 앞으로 상승세를 예상하는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글로벌 재정 위기와 국내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소비심리가 8월 124.8에서 지난달 120.9로 3.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121.7)은 전달에 비해 6.6포인트 내렸고, 경기도(121.9)도 3.3포인트 하락했다. 인천(114.0→113.7)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매수 심리 둔화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 증가로 소비심리가 전월보다 4.4포인트 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호재를 안고 있는 강원도(140.5) 역시 전월(146.1)보다 5.6포인트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전성제 책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전세시장은 단기적인 가극 급등과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소비 심리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며 "대내외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한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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