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노스페이스 등 발열내의 생산 최대 3배 늘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웃도어 업체들이 내복시장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로 내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아웃도어 업체들은 다운점퍼뿐 아니라 보온내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해 메리노울 동내의, 발열티셔츠 등의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가량 늘렸다.
K2 관계자는 “올겨울이 추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동내의 물량을 2배가량 늘렸다”면서 “쿨맥스, 템필 스마트 동내의 등 땀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냄새를 없애주는 메리노울로 만든 10만원대 고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니클로 히트텍 등 발열내의가 100만장 '완판'되는 등 내의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지한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겨울에는 이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라푸마는 발열내의 물량과 스타일 수를 2배 이상 늘렸다. 라푸마 관계자는 “발열내의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났고 그 외에도 원적외선 보온 티셔츠인 '세라믹 웜테크'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귀띔했다.
노스페이스 역시 전년보다 동내의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바람막이, 다운점퍼 위주로 판매되지만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동내의 물량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발열제품을 중심으로 동내의 제품 생산을 전년 대비 150%가량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올해 신소재 셀리언트를 사용한 동내의 '셀리티셔츠' '셀리팬츠'를 선보이고 전년 대비 동내의 물량을 200%가량 늘렸다.
남수연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마케팅팀 차장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올해 예년보다 길고 추운 겨울이 예상돼 이번 시즌에는 컬럼비아의 열 반사 기술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적용시킨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속옷업체 쌍방울 관계자는 "최근 히트텍(유니클로) 히트업(쌍방울)처럼 겉옷과 내의가 구분이 안되는 셔츠형 발열내의가 인기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 연령층에서 내의 수요가 높아 관련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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