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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동국 "대표팀에만 가면..소속팀에만 오면.."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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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동국 "대표팀에만 가면..소속팀에만 오면.."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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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캡틴' 박주영(아스널)과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극명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팀에만 들어오면 펄펄 나는 박주영은 새 소속팀에서의 입지 다지기가 누구보다 시급하고, 반면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좀처럼 K리그에서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UAE와 3차전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상대 자책골을 묶어 2-1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2승1무(승점7)로 B조 1위를 지키며 최종예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은 무엇보다 박주영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에선 상대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지런히 문전 쇄도했지만 박주영의 머리나 발끝으로 매끄럽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 5분만에 박주영은 '전담 도우미' 서정진(전북)의 기막힌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노련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주영은 이로써 A매치 3경기 연속골, 대표팀 4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최근 대표팀 8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캡틴'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하지만 소속팀에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8월 아스널에 입단한 후 '꿈의 무대' 입성에 들떴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조차 갖지 못했다. 칼링컵 32강전, 단 한 경기에만 출전했을 뿐이다. 소속 클럽에서 거의 전무한 경기 경험을 갖고 이번 폴란드-UAE전서 3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경기감각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내 축구팬들은 이날 UAE전을 직접 관전한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 대신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이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며 소속팀에서 박주영의 좁은 입지를 아쉬워했다.


이동국은 정반대 상황이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득점왕(6골), '중동킬러'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이번 예선서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K리그에서의 위력이 크게 반감된 모습이다.


이동국은 올시즌 K리그 27경기에서 16골 15도움을 폭발하는 맹활약으로 15개월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던 탓인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부담감이 컸던 탓인지 이동국은 전북에서 보여준 활발하고도 감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7일 폴란드전서는 선발출전했지만 후반 시작 때 교체됐고 11일 UAE전서는 후반 35분이 되어서야 머리부상을 입은 박주영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사실 보여줄 시간도 짧았다. 조광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게임을 토대로 코치진과 (이동국의 대표팀 포함 여부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재발탁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다.


과연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소속팀에 돌아가 입지를 넓힐 수 있을 지, 이동국은 다시 K리그에서 제 모습을 찾으며 조광래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이 두 '킬러'의 두번째 페이지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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