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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혼조마감..英·佛 내리고 獨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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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나흘연속 상승했던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증시는 장 후반 상승 반전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에 대한 슬로바키아 의회의 표결을 앞두고 부결에 대한 불안감이 유럽증시를 흔들었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럽의 위기가 시스템적 차원으로 접어들었다는 발언도 증시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로 유럽증시는 장 마감전 낙폭을 회복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3.30포인트(0.06%) 떨어진 5395.70으로,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일 대비 7.95포인트(0.25%) 하락한 3153.5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17.72포인트(0.30%) 오른 5865.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슬로바키아 의회에 의한 불안감으로 힘을 얻지 못했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EFSF 확대안에 대해 이날 17개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표결을 진행한다. EFSF안이 통과되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고,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로존내 최빈국인 슬로바키아가 그리스를 지원하겠다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슬로바키아 국민들도 반대의사를 밝히며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의회 다수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 EFSF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고,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이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유럽존의 위기가 시스템적인 차원(systemic dimension)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의 작은 나라에서 발생한 위기가 더 큰 나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위기가 시스템적으로 번져 심각한 위협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반대로 슬로바키아 의회에 EFSF 확대안을 가결시키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트리셰 총재 발언에 대한 다른 해석과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로 막판 유럽 증시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위톨드 바크 PFA펜션의 수석 투자담당자는 “슬로바키아가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만약 슬로바키아가 EFSF 안건을 가결시킨다면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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