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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계 톱3’ 앨라배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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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품협력사 회의서 내부 목표 첫 공식화
MK 또 다시 ‘품질’ 강조..내수시장 강화도 박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5위를 넘어 세계 3위로….'

세계 5대 자동차회사 대열에 합류한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톱3'라는 새로운 목표를 공식화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품질 담당 부회장은 최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부품협력사들과 가진 회의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현대ㆍ기아차 내부에서 '세계 3대 자동차 회사'라는 목표가 공공연히 거론되기는 했지만 이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품질의 70~80%는 부품이 차지한다"면서 협력사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톱3의 근간으로 삼는 요소는 품질이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회의에서 '양적 확장을 중단하고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를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협조가 필수'라고 밝혔다"면서 "이를 토대로 '글로벌 톱3에 진입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 내부에서는 내년 경영 키워드를 '품질'과 '내수'로 압축하는 모습이다. 연간 700만대 생산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품질을 높이고 내수시장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주 초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처럼 '품질'을 언급했다. 품질회의와는 별도로 경영전략회의에서 정 회장은 '사업 목표는 확실히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이번 경영회의에서 언급한 품질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기와 맞물리면서 양보다 질적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수시장 강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양승석 사장 후임으로 김충호 국내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내수시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국내 지점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아트갤러리와 결합된 영업지점을 선보인 이후 여러 주제의 '테마 지점'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 지점에는 커피브랜드인 커피빈이 설치됐으며 용인 수지 지점에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로보카 폴리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외에 거점 고급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중요해졌다"면서 "세계시장에서 현대차가 질적 성장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딜러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DSI) 전략'을 발표하고 주요 해외 거점의 영업점 리모델링도 추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미국법인 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내 570개 독립점포 가운데 231곳 쇼룸 보수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영업점의 리모델링도 진행해 2~3년 후에는 미국내 현대차 영업점 디자인을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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