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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품 지원, R&D에 도움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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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벤치마킹에 부품 무상 공급까지..R&D 역량 '쑥쑥'

"현대·기아차 부품 지원, R&D에 도움되죠" 현대·기아차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닛산 리프에서 배터리를 분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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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 차에는 와이어링(전기가 흐르는 통로, 전깃줄)의 위치가 블루온과 다른 것 같습니다. 블루온과 비교할 때 어떤 게 더 나은 지 한번 분석해봐야겠습니다."


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안에서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직원 4명이 경쟁사 차종을 분해한 후 차량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폈다.

이들이 분해한 차량은 닛산의 대표 플러그인 전기차인 리프. 이들은 차를 리프트로 들어올린 후 차 밑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를 떼 낸 후 배선 상태를 점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블루온 후속모델에 장착될 배터리 배선과 비교하는 게 이번 작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는 배터리팩을 트렁크 부분에 배치하는데, 공간이 부족해 밑부분에 얇게 부착했다"면서 "좋은 레이아웃인 만큼 참고할 게 많다"고 언급했다.


리프 옆에는 북미시장 현대차 아반떼의 경쟁상대인 포드 포커스가 분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분해 작업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적극 참여했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차량 분해가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만큼 결코 한눈을 팔 수 없다. 평소 접하기 힘든 차량 부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분해에 참여한 홍종하 유라코퍼레이션 선임연구원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품은 와이어링인데, 이를 연구하기 위해 외제차를 구매하기는 부담이 크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보고 싶은 차를 분해하는데다 부품을 무상으로 공급까지 해줘 R&D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사 R&D 지원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평균 20대의 차량을 시판 초기 도입해 협력사와 공동 분해하면서 지금까지 528개사가 벤치마킹 기회를 얻었다.


정병환 현대·기아차 차량개발지원파트장은 "2006년부터 경쟁사 차량 분해를 통해 부품을 무상지원했다"면서 "연평균 17대 분에 해당하는 부품을 136개 협력사에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동반성장 정책의 핵심은 R&D 기술지원과 육성이다. 경쟁사 부품 벤치마킹 뿐 아니라 협력사 R&D 기술지원단,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 협력사 기술문제 해결 지원을 통해 부품산업 R&D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총 26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지난달까지 국내 800여 건과 미국 500여 건, 중국 1000여 건 등 총 4000건 이상의 R&D 기술을 지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 협력사인 베이징평화의 도어 모듈 사례를 언급하면서 "1년간 자체 해결을 하지 못한 것을 도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면서 "올해 230개 협력사를 방문할 예정이며 향후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에도 지원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성운(현대·기아차 연구개발업체기술지원팀)씨는 "워셔액 저장탱크를 만드는 협력사를 방문했을때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접했다"면서 "이틀동안 밤낮으로 문제 해결에 매달려 결국 원인을 찾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차량 내구신뢰성 지원을 위해 현대·기아차는 고장 모드별로 기술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협력사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정원욱 내구신뢰성팀 이사는 "협력사 문제풀이 지원을 통해 지난해 237개 항목이 완료됐으며 올해 205개 항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문제의 근본 개선을 위해 '근본개선프로세스(BIP)'라는 고유 방법을 개발했다.


정 이사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약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부품 지원, R&D에 도움되죠" 현대·기아차는 경쟁사 차량을 분해한 후 분석을 위해 부품을 협력사에 무상지원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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