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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신구' 중동 킬러로 모래바람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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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신구' 중동 킬러로 모래바람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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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원조 중동킬러'와 '뉴 중동킬러'의 동시다발 골폭풍이 모래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맞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레바논, 쿠웨이트, UAE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달 홈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1차전을 6-0 대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쿠웨이트와의 원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1승1무를 기록, 쿠웨이트에 골득실(+6 , +1)에서 앞서며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UAE와의 3차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득점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 다음 달 UAE와 레바논을 상대로 적지에서 2연전을 치러야하는 만큼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UAE전은 '신구' 중동킬러로 불리는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아스널)의 발끝에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이동국은 A매치 25골 가운데 9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터뜨렸다. 까다롭다는 중동 원정에서도 이동국은 날아 다녔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는 6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맞붙을 UAE를 상대로도 1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이동국의 바통을 이은 '뉴 중동킬러'는 박주영이다. 박주영 역시 중동팀을 상대로 A매치 9골을 터뜨렸다. 최근 레바논전 해트트릭과 쿠웨이트전 선제골을 비롯해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였던 박주영에게는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 당시 대표팀은 UAE와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하며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병역혜택이 절실했던 박주영의 바람도 날아갔다. UAE전 승리가 더욱 목마른 까닭이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이번 UAE전에는 공격라인에 대폭 변화를 줄 생각이다. 지동원(선덜랜드)이 최전방을 책임진다. 좌우 날개에는 폴란드전서 두 골을 합작해낸 박주영과 서정진(전북) 신예 콤비가 나선다. 이동국에겐 조커 역할을 맡겼다. 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지원하고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중원을 든든하게 받칠 예정이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다소 유동적이다. 중앙수비는 감기로 폴란드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수(알 사드)가 홍정호(제주)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좌우 측면에는 빠른 발을 앞세운 홍철(성남)과 최효진(상주상무) 카드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과 이재성(울산)의 선발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 수문장은 정성룡(수원)이 맡는다.


조광래 감독은 UAE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점3점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그는 “UAE는 짧은 패스와 기술적인 면이 좋다”며 “리듬을 깨뜨리기 위해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왔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광래호, '신구' 중동 킬러로 모래바람 잠재운다


선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동국,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화려한 공격 자원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특히 폴란드전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이동국은 이번 경기에서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FIFA랭킹 112위의 UAE는 한국(29위)보다 전력 면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B조 예선에서도 2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예선 성적 부진으로 최근 감독이 교체됐고 한국전을 대비해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게다가 팀 내 주전 공격수 알 무사비 제얍 아와나가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이래저래 악재가 겹쳤다.


압둘라 미스피르 UAE 감독은 “어려운 여건에서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게 돼 부담된다”면서도 “우리는 이곳에 그냥 온 것이 아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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