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사장 "플랫폼 수출 통해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한국의 구글'을 표방하고 분사한 플랫폼 전문회사 SK플래닛이 오는 2016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SK플래닛(대표 서진우)는 11일 서울 을지로 SK플래닛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방과 혁신을 통한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에서 시작했던 플랫폼 사업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2016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은 T스토어, T맵 등의 플랫폼과 N스크린 서비스 호핀,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11번가, 미래 유통망 이매진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009년 9월 오픈한 T스토어는 현재 가입자 960만명, 등록된 콘텐츠 19만건, 월 다운로드 4500만건, 월 거래액 85억7000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앱스토어로 성장했다. T스토어는 해외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일본 시장에는 이미 진출했고 내년부터는 미국,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디지털 음악 서비스 멜론 등 10개 분야의 140개 개발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그 결과 현재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19개의 응용 앱이 개발됐다. SK플래닛은 기반기술 공개 정책을 적극 시행해 앱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특히 SK플래닛은 이달부터 SK텔레콤에 종속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T맵을 KT, LG유플러스 사용자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T맵 사용자는 약 1120만명에 달한다. SK플래닛은 오는 12월말까지 T맵을 이통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한 뒤 내년 1월부터는 유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은 모바일, 웹, TV, 극장까지 연계하고 향후 개인화된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나선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11번가는 모바일과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QR코드 전문매장 'Q스토어'와 강남역, 구로역에 오픈한 이매진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온라인 상거래, 모바일과 연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부, 이통사, 카드사 등과 함께 근거리통신(NFC) 에코 시스템을 구현해 전자상거래 역시 N스크린 시대를 연다.
상생혁신센터와 T아카데미도 11번가 서비스와 결합된다. SK플래닛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11번가내에 소규모 창업자 지원 및 국내 최초의 특성화고 대상 앱 경진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고교생 개발자에게는 포상과 함께 창업지원, SK그룹 관계사 및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의 회원사에서 채용면접 면제 또는 직접 채용의 기회도 주어진다.
한편, SK플래닛은 오는 14일부터 출범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세계여행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며 이벤트는 SK플래닛 기업 홈페이지(www.skplanet.com)을 비롯해 T스토어, 11번가 온라인 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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