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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앞둔 베트남펀드 투자자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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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익자 총회서 만기연장 결정···"수익률 회복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베트남 펀드가 부진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 대표 운용사가 수익률 타개를 위해 만기연장을 추진한다. 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꺾인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것. 하지만 이미 '반토막'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환매'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호'에 대한 수익자 총회를 열고, 이 펀드의 5년 만기연장과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전환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운용은 만기가 연장되고 개방형으로 전환되면 판매·운용 보수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같은 날 서울 신길동 해군회관에서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호'에 대한 수익자 총회를 개최해 이 펀드의 개방형 펀드 전환 여부를 의결한다.


수익자 총회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만기를 연장한다 하더라도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을 지 미지수기 때문.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383포인트까지 추락한 베트남 주가지수(VN)는 지난달 중순 470포인트를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운용사들에게 베트남 펀드는 골칫덩이다. 손실이 큰 가운데 만기까지 돌아온 상황에서 만기 연장, 개방형 전환을 통해 국면 전환을 모색 중이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상황이다. 한국운용은 지난 5월에도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호'의 만기를 5년 연장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기준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호'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58.47%로 원금이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 2006년 11월 설정된 이 펀드는 다음달 30일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가입자는 5928명에 이른다. 같은 시기 설정된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호'는 설정 후 수익률이 -14.45%로 한국운용에 비해 낫지만 폐쇄형을 개방형으로 전환해 미리 안전장치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5년 폐쇄형 펀드의 경우 만기를 연장해 향후 손실폭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도 "일반 펀드처럼 만기를 없애고 추가납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추가형 및 개방형으로 바꿔 투자자들이 펀드 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베트남은 쌍둥이 적자(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에 낮은 외환보유고로 경제안정성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수준도 높아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펀드 투자자라면 환매해 국내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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