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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일단 안도'에 의미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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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럽 금융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구체적 합의안을 다음달 3일 G20정상회의 전까지 내놓겠다."


유로존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만나 나눈 이야기에 글로벌 증시는 '빨간불'로 화답했다. 전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뒤이어 열린 유럽 및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발 훈풍도 가세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완화됐다.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의 냉각이 완화되면서 단기적인 반등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표결이 남아있는데다 유로존 자본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제한된 상승에 초점을 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는 급락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스 디폴트를 가정한 금융기관들의 자본 확충이 해법으로 제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IT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강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 아래로 안정을 찾으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다만 슬로바키아의 EFSF 표결 통과 여부 및 유럽 자본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따라서 아직은 공격적인 매수 전략보다는 제한된 상승에 초점을 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원화 약세 수혜와 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기대되는 IT,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정유, 한·미 FTA체결시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유럽과 중국 모두 완전한 해법이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큰 흐름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증시 반등은 연장된다고 본다. 8~9월의 코스피 낙폭이 매크로에 비해 지나치게 가팔랐기 때문이다. 유럽 정책 당국자들은 뒤늦게나마 유럽은행의 구조조정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중국 정부 역시 그냥 관망해도 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했다. 이 경우 매크로 우려로 낙폭이 컸던 업종의 반등이 가장 강할 것이다. 남은 10월 트레이딩 관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7월 말 대비 30% 이상 빠져있는 낙폭 과대 섹터는 대부분 상품 가격과 연계된 섹터들이라는 점이다. 증권은 증자라는 특수 이슈가 있어 예외로 치더라도 건설, 비철금속, 화학, 철강 등은 모두 원유와 금속 등 상품가격 급락과 함께 빠졌던 섹터들이다. 최근 상품 가격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퇴색되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이슈가 불거지면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날 회금공사의 지분매입 소식은 후자에 대한 우려를 일부 희석시킬 수 있는 재료다. 이러한 가정이라면 건설, 비철금속, 화학, 철강에 대한 단기 베팅은 분명 매력이 있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한국시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시장과 비교해 주당순이익(EPS)성장률은 더 높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비슷한 수준임에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 이상 할인받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 변화나 이익수정비율을 보면 한국시장의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자동차, 철강금속, 전기장비, 기계, 항공, 무역, 조선 업종 등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 중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최근 이익수정비율이 악화되는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자동차 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한미 FTA 관련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8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럽 재정혼란을 위기 상황으로 반영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신용위험을 방어하려는 정책적인 노력은 당분간 시장의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재정위기가 여기서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며 그리스 문제 등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게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다시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유럽 재정문제가 본격적인 금융위기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한국 주식시장의 PBR 1배 수준은 당분간 시장의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한 차례 글로벌 금융시장의 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저점이며, 위기의 직접적인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용인될 수 있는 최저 수준에 이미 도달했기 때문이다. 섹터별로는 이미 지난 금융위기 상황보다 더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통신서비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섹터, 그리고 금융위기 상황에 근접한 조정을 보였던 IT섹터 등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인 강점이 나타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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