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기가 극소형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선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세계 최초로 0603 규격(가로 0.6mm, 세로 0.3mm)에서 6.3V의 전압에도 사용 가능한 2.2마이크로패럿(㎌)급 MLCC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전류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이다.
0603은 현재 통용되는 MLCC 가운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초소형 규격이다. 지금까지 6.3V급에서는 1㎌ 용량에 그쳤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만든 제품은 극소형 규격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2.2배로 키웠다. 2.2㎌ 용량인 다른 규격(1005 규격) 제품에 비해서는 부피를 70% 이상 축소했다.
삼성전기는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개발로 극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1년 이상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 MLCC를 380cc 와인잔에 가득 담으면 3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으며 이 분량으로 고급 승용차 한 대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부가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권상훈 LCR개발팀장은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특히 LTE폰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제안 영업을 펼쳐 고부가가치 MLCC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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