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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싼값 경쟁에 업계 주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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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가격 40% 하락···삼성전기, 수익 반토막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저가 출혈 경쟁이 심각해지고 있다. MLCC는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가격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이후 최근까지 MLCC 업계 1위인 무라타를 비롯한 다이오유덴, TDK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연초 대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연초 대비 가격이 40%가량 낮아졌다고 추산하고 있다.

가격 경쟁은 자연스럽게 수익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 2위인 삼성전기의 경우 연초 월 300억원 수준에 육박하던 MLCC 부문 순이익이 현재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지진 사태를 겪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진입했지만 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출혈 경쟁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수요 부진에 있다. MLCC는 전자제품의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방해 전자파를 막아주는 콘덴서다.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탓에 정보기술(IT) 업계의 쌀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모든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라는 점이 IT업계 전반에 펼쳐진 수요 침체의 부메랑을 고스란히 맞는 결과가 됐다.

여기에 엔고까지 겹쳐진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으로 상황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대지진 이후 하락한 일본 기업의 점유율 회복 노력도 출혈 경쟁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기업의 MLCC 세계시장 점유율은 연초 70%에 육박했지만 대지진 사태 이후 60%대로 떨어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대형거래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엔고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일본 기업에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MLCC는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회사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이기도 하다. 발광다이오드와 파워·튜너 등 다른 사업의 흐름도 좋지 않아 MLCC 수익성 둔화까지 겹친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역시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 TDK의 MLCC부문 매각이나 중위권 업체인 대만의 야교와 왈신의 합병설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며 "위기감은 심각한데 상황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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