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유동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거대 유동인구 관리 능력이 정부가 풀어야할 새로운 숙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중국유동인구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의 유동인구는 매 년 1000만명씩 증가했다. 현재 유동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인 2억2100만명이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1억명의 농민이 추가로 도시로 이주해 도시 인구가 2020년까지 8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점점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30년 안에는 매 년 3000만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서부 내륙 지방이 빠르게 발전 하고 있지만 도시로 이주를 원하는 농민들은 여전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연안에 위치한 대도시를 주요 목적지로 꼽고 있다.
또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층 이주 노동자 가운데 76% 이상은 일자리가 풍부한 대도시에서 평생을 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높은 도시 물가와 미흡한 복지혜택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주 노동자의 4.5%가 한 달에 500위안(약9만원)도 안되는 적은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27%는 1000위안 미만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의 상당 수가 현지 주민들과 같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장춘셩 보고서 발간 담당자는 "거대한 유동인구의 관리 능력이 중국 전체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중요해졌다"면서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면 이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파생되기 때문에 정부는 유동인구 관리 능력을 하루 빨리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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