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에서 골퍼들에게 가장 무시무시한 골프코스가 발견됐다. 이는 코스가 험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골프장 안에 식인상어들로 득실대는 호수가 있기 때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있는 ‘카브룩 골프 클럽’이 바로 화제의 골프 코스라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카브룩 골프 클럽 안 호수에서 황소상어 6마리가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헤엄쳐 다니는 모습은 이제 골퍼들에게 익숙해진 광경이라고.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황소상어가 골프장 내 호수에서 처음부터 살았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인근 강의 제방이 홍수로 무너지면서 유입된 것.
물이 빠져나간 뒤 길을 잃고 호수에 갇히게 된 녀석들은 지금 번성하며 새끼까지 낳고 있다.
물론 골퍼들은 골프공이 호수에 빠지면 들어가 찾아올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
카브룩 골프 클럽의 스콧 웨그스태프 총지배인은 “2m도 안 되는 코 앞에서 헤엄쳐 다니는 상어들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라며 “녀석들 덕에 골퍼장이 인기”라고 말했다.
호수 안에는 상어들의 먹잇감인 물고기가 풍부하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심심찮게 녀석들에게 육류를 던져준다. 육류로 상어들을 수면 위로 유혹해 골퍼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
웨그스태프 총지배인은 “물 밖에서 상어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라고 한마디.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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