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은 10일, 전날 '서울시 부채를 2014년까지 7조원 가량 줄이겠다'고 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공약에 대해 "앞뒤가 안 맞는 거짓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시장의 임기가 2년 반 정도인데 그 기간동안 박 후보가 부채를 7조원 줄이겠다는 것은 시장이 되면 돈을 거의 안 쓰겠다, 지출도 대폭 줄이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최고위원은 "부채를 줄이면서 서울시민들에 대한 복지정책을 이야기하는 앞뒤가 안 맞는 거짓공약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인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정책의총에서 박 전 대표가 표방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내용이 비슷한 '평생 맞춤형 복지'가 의제로 오른 것에 대해 "우리 당이 이번 복지정책의 발표를 계기로 더 우리 보수정당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돼야 한다. 복지가 보수의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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