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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밴드> 현장에 가다 - 경연보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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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밴드> 현장에 가다 - 경연보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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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는 축제 같은 무대였다. 지난 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톱밴드> 4강전에서 게이트플라워즈와 POE, 톡식과 제이파워가 경연을 해 POE와 톡식이 결승에 올랐다. 자작곡 미션으로 진행된 <톱 밴드> 4강전에서 게이트 플라워즈는 ‘불편한 진실’을 불렀고, 현장에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베이스를 연주하던 김윤기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2인조 밴드로 무대에 오른 POE는 베이스 부분이 강조되지 않은 곡인 ‘Paper Cup’을 선곡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심사위원 점수에서 단 3점 차로 POE가 앞서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시청자 문자 투표와 합산 결과 POE가 게이트 플라워즈를 50여 표 차이로 앞섰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치열한 승부였던 만큼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심사위원과 코치를 비롯한 모든 관객이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제이파워는 ‘Confess’라는 자작곡을, 톡식은 ‘Into the night’을 선보였고,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문자 투표 모두 앞선 톡식이 결승에 진출했다.

<톱밴드> 현장에 가다 - 경연보다 축제


현장에서 지켜본 <톱밴드>에서는 경연의 결과보다는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서로를 응원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게이트 플라워즈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염승식은 무대 위에서 공연 순서를 기다리며 관객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한 자신들의 무대가 끝나고 난 후 경연을 준비하고 있는 POE에게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하는 등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대 옆에서 대기하던 톡식은 제이파워의 공연을 지켜보며, 함께 연주를 하는 듯 리듬을 타거나 박수를 치는 등 경쟁자가 아닌 동료의 입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톱밴드>에 출연했던 밴드 멤버들 역시 현장에 와서 4강전을 응원했다. 아이씨사이다, 하비누아주, WMA의 보컬 손승연 등이 현장을 찾았다. 또한 Mnet <슈퍼스타 K3>에 출연했던 예리밴드도 현장을 찾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관객층이 인상적이었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비롯해 중년층의 관객, 그리고 가족 단위의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홍대 등지에서 인디밴드 공연은 여전히 성행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게 사실. <톱밴드>로 인해 밴드 음악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나마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밴드 음악에 대한 사랑은 출연자들이 경쟁을 넘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톱밴드>의 가장 큰 역할은 밴드음악에 대해 알린 것을 넘어 밴드문화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전파했다는 점 아닐까. <톱밴드>는 이제 한 회만을 앞두고 있다. 결승에 오른 톡식과 POE, 2인조 밴드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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