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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조사국, 미국 은행들의 유로존 노출액 6천410억 달러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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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미국 은행들의 유로존 부채 위기 대한 위험노출(exposure)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6천4백억 달러(미국 은행들의 전체 자산의 5%에 해당)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7일 (현지 시각) 다우존스 와이어와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 마켓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미국 은행들이 독일과 프랑스계 은행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위험 노출이 1조2천억 달러에 달하고 남유럽 국가들(그리스, 포르투갈 등)에 대한 직접 노출이 6천4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요 유럽 은행들의 붕괴는 미국의 금융기관들에게도 유사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말 미국 의회에 보고된 이 CRS의 보고서는 또한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는 유지불가능한 정부 채무와 취약한 금융섹터에 대한 공포로 시장에 의해 점증하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CRS의 보고서와는 달리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 5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유로존의 위기의 확산에 따른 리만 브라더스와 유사한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 금융기관의 직접적인 위험 노출은 아주 제한적“이라면서 위험 전염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미국 은행들은 지난 2008년과는 달리 훨씬 강력한 자본 포지션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미국계 은행의 유로존 은행에 대한 노출은 2천억 달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CRS의 추산은 연방준비은행의 산하 기관인 연방 금융기관 감독위원회(FFIXC)가 국제결제은행(BIS)에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한 것으로서, 이 수치들은 ‘대략적인 추정’이라고 CRS는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대출과 같은 직접 보유자산과 파생계약 등의 ‘기타 잠재 노출’ 등 두가지 자산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 추정 수치는 ‘기타 잠재 노출’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RS의 추산은 부실 유럽 국가들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에 대한 미국 은행들의 노출은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머니마켓과 연기금, 그리고 보험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로존 자산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요소들을 고려할 경우 전체 수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RS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노출과 2차 시장을 통한 노출 정도에 따라서는 미국의 그리스와 다른 유로존 국가에 대한 노출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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