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닷컴오픈 둘째날 3언더파, 생애 최초 2연속 '컷 오프'는 면할 듯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기사회생'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르틴의 코드벌골프장(파71ㆍ7368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둘째날 3타를 줄여 공동 40위(1언더파 141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8언더파 134타)에 나섰다.
우즈는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파3) 버디를 13번홀(파4) 보기로 맞바꿨지만 14번홀(파4)부터 3연속버디를 낚으며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8번홀과 1번홀(이상 파4)의 보기는 2번홀(파4)과 9번홀(파5)의 버디로 만회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8%로 좋아졌고, 29개의 퍼팅으로 특히 1.8m 이내의 짧은 퍼트를 모두 성공시켰다.
우즈 역시 "샷 감각은 어제보다 나빴지만 퍼팅이 잘 됐다"며 "스탠포드(우즈의 출신대학) 옷을 입고 응원해 주는 많은 팬들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현재까지 예상 '컷 오프' 스코어는 1오버파, 우즈의 3라운드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이로써 지난 8월 PGA챔피언십 이후 생애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는 면하게 된다.
선두권에는 케이시에 이어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버드 컬리(미국)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7언더파)에 포진했다. 한국은 위창수(39)가 공동 20위(3언더파 139타), 강성훈(25)과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우즈와 같은 공동 40위다. 김비오(21ㆍ넥슨)는 123위(7오버파 149타)로 떨어져 사실상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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