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김태환(서울)과 윤일록(경남)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김태환(서울), 윤일록(경남), 박종우(부산), 백성동(연세대), 박용지(중앙대)의 골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공격의 중심에는 김태환과 윤일록이 있었다. 김태환은 대표팀의 첫 골을 쏘아 올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윤일록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첫 골은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전반시작 2분 만에 상대 좌측 진영에서 윤일록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태환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첫 골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두 선수는 전반 16분 추가골을 이끌었다. 김태환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밀어준 패스를 윤일록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태환은 첫 골 상황에 대해 “예전 소속팀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 때는 슛을 하지 않고 트래핑하다 수비에 막혔다”며 “그 때의 경험을 살려 논스톱으로 슈팅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골로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이후 박종우의 프리킥 골과 백성동, 박용지의 연속골을 묶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윤빛가람(경남), 홍철(성남)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정우영(교토상가)의 부상 공백으로 소집 당시부터 우려가 많았다.
경기 후 윤일록은 “지난달 오만전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에 탈락해서 이번에 각오가 남달랐다”며 “일찍 공격 포인트를 올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나머지 선수가 잘 이끌어 가자고 격려했다”며 “가족처럼 훈련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환은 “2-3일 밖에 훈련 시간이 없어 걱정했다. 전날 미팅에서 경기가 안 풀려도 짜증내지 말고 뭉치자고 격려했다”며 “이런 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선수들의 공백 때문에 못했다는 얘기는 듣지 말자고 다독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11월23일 카타르와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젊은 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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