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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국감]"석유公, 원유 싸게 팔고 비싸게 사와 6500억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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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원유를 트레이딩 하며 싸게 팔고, 비싸게 사와 2248억원의 기회비용과 4354억원의 실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원유 트레이딩현황’을 통해 석유공사는 지난 유가상승을 예측못하고 비축유를 팔았다가 판매가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2004~2005년 812만 배럴을 3714억원에 팔았지만 이후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판매한 비축유의 62%인 500만 배럴을 재구매하는데 4657억원이 들었으며, 나머지 물량까지 3411억원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손해를 입은 석유공사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유 트레이딩에 무위험차익거래를 도입했지만 유가가 계속 상승해 2248억원의 기회비용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가 도입한 무위험차익거래는 콘탱고시황때 원유를 구입, 비축시설 저장 후 차익을 남겨 판매하는 거래방법이다.


또한 지난 2009년 319만 배럴을 1억6000만달러에 판매했음에도 2010년 판매할 물량 700만 배럴을 구매하기 위해 5억5000만달러를 지출해 배럴당 58%를 더 지불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지난 3년간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는 등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번번히 시황예측이 빗나가 손실을 보고 있으면서 비용을 문제로 실력있는 외국인 트레이더 한명 고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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