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 OS 채택 검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팬택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총동원한 '베가 LTE'로 LTE 올인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13년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7위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박병엽 부회장은 6일 서울 상암 팬택 사옥에서 열린 '베가LTE'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베가 LTE는 최고의 화질과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며 "전체적인 트렌드에서 기술적 해석을 잘한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베가 LTE는 삼성전자, LG전자의 LTE폰보다 해상도가 높은 제품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더욱 많이 가져다 쓰기로 했다"며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부품사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올해초에 이어 또한번 '바다'를 채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제안해오면 삼성의 자체 OS인 바다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멀티 OS 전략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훨씬 전부터 팬택은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특허 사용료 지급을 요청한다면 협상에 들어가라고 내부적으로 얘기를 해놨다"고 말했다. 이는 MS를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팬택이 MS의 모바일 OS 윈도폰 채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팬택은 LTE폰을 앞세워 오는 2013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위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각오다. 현재 팬택은 글로벌 스마트폰 10위 업체다.
팬택 관계자는 "피처폰을 포기하고 스마트폰 올인을 선언했을 때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 보면 그 때의 판단이 옳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과감하게 혁신하고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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