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포럼서 언급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IT는 변방'이라는 인식 탈피와 종사자들의 개척정신이 중요하다."
이석채 KT 회장은 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IT 최고경영자(CEO) 포럼 제 12차 조찬세미나에서, 'SW 및 IT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IT를 경제 정책의 중심에 놓고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의 우리는 IT, 통신 등의 산업을 변방쯤으로 취급했다"고 발언했다. 이 회장은 "꿈을 이루는데 IT와 통신 산업이 바탕이 된다는 인식이 없는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이 (IT 분야에서) 멋있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산업 종사자들의 개척정신을 당부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IT 역사는 쟁취하는 것으로 누가 베푸는 것만 기다릴 경우 지속가능성을 갖출 수 없다"며 "어떻게 하면 시장을 만들어 갈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국내 전자, 자동차 산업 성공의 밑바탕이 된 시장 개척정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SW 인재육성과 IT 산업 발전을 위한 KT의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KT는 최선을 다해서 SW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도전, 실패, 재도전을 반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스마트폰과 무선네트워크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SW 산업에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차상균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창조적 파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 교수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병(M&A) 같은 시도를 삼성전자는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추종자 위치를 탈피하려면 창조적 파괴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어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경쟁업체인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일관된 수직 체계를 갖춘 의미"라며 "질적인 인재 육성정책과 글로벌 SW 산업의 추세를 이해하면서 선제적으로 전략 전술을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 신기술 플랫폼을 선보여 스타트업 벤처인으로 평가받는 차 교수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벤처회사인 TIM을 설립한 바 있다. 이후 TIM을 세계적인 기업 SAP에 매각하고 현재까지 SAP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박주만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강은희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비롯해 1인 창업가, 스타트업 벤처 50여명, SW 개발사 등 300여명의 IT 업계 CEO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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