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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3분기 수주량 3분의 1로 줄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72억1000만弗…전분기 比 3분의 1규모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선별적 수주방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신조선 수주량이 3분기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상반기 수주쏠림현상 등으로 하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규모가 축소된 탓이다.

단 이들 3사는 이미 상반기 대규모 수주로 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한 만큼, 남은 기간 영업 총력전을 펼치기보다는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적 수주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의 3분기 신조선 수주량은 총 72억1000만달러(29척)를 기록하며 전 분기(218억4000만달러, 94척)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각 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83억달러(49척)에서 17억달러(8척)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고, 2분기에 3사 중 가장 많은 98억달러(28척)를 달성한 삼성중공업도 26억달러(9척) 수주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 역시 37억4000만달러(17척)에서 29억1000만달러(12척)로 8억달러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조선 빅3, 3분기 수주량 3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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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조선 빅3의 수주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총 25억달러 가량 축소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18억4000만달러)에 가까운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감소세는 올해 여름휴가 이후 전 세계 발주규모가 대폭 줄어든 탓이 크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주머니를 조인데다, 지난해와 달리 여름휴가 이전인 상반기에 대다수 선박 계약이 마무리되며 3분기 발주량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대형 컨테이너선과 시리즈선 등 주요 발주가 몰리며 업계 전체가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상반기에 이미 대규모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기준 세계 1위자리를 굳힌 국내 조선업체들은 내년을 대비해 하반기 영업일정에 여유를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 빅3는 3분기 수주 급감에도 불구, 올해 연간 목표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삼성중공업의 경우 3분기 누계수주 148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115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목표인 110억달러의 91%선인 100억4000만달러를 이미 수주했고, 현대중공업도 3분기까지 총 171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198억달러)의 86%선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고 3년치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확보한만큼,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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