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목인 우리고장의 생활 수업 연장선상에서 2008년부터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4일부터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능동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지역 내 초등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화재 지진 풍수해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생활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안전체험교실은 광진구의 우리고장체험 탐방교실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안전사고 예방과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자 운영되는 것이다.
지난 4일 화양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생활안전체험교실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유독가스의 위험성과 불이 났을 때 해야 하는 행동과 이유에 대해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었다.
아이들은 화재와 관련한 안전체험 외에도 지진과 풍수해 경험도 했다.
이날 학생들은 규모 6.0 지진과 30m/sec의 풍수해를 체험했다.
화양초등학교 3학년 문혜준(10) 양은 “체험은 재미있었는데 사실 좀 무서웠어요. 머리도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렸어요. 하지만 실제 불이 나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오늘 배운 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얘기한다.
광진 탐방교실은 2008년부터 시작, 매년 5~10월에 지역 내 22개 초등학교 3학년 15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체험 대상을 한정 짓는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목인 ‘우리고장의 생활’ 수업 연장선상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구청의 도움을 받아 지역 내에 있는 시설에서 환경이나 안전 등에 대해 배우고 익히며 체험한다.
올 9월까지는 총 9개 초등학교 3학년 459명이 참여, 광진구 구의2동 ‘구의 아리수문화재’에 방문, 상수도 시대적 변천과정과 아리수 생산과정을 보고 실험해봤다.
여기서 한강의 역사나 물 아껴 쓰기 교육도 함께 받았다.
내년에는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광진 청소년 수련관에 방문해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공부하고 천체 관측실에서 밤하늘 천체를 직접 관측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광진 탐방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교실에서 벗어나 우리 구와 관련된 흥미 있는 공부와 실생활에 필요한 체험을 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탐방 이후 아이들은 우리 구에 대해 자긍심과 애정을 갖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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