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와 다른 브랜드 매출격차 최고 10배
-최근 중국 관광객 '금장롤렉스' 구매 급증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시계의 루이뷔통은 롤렉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백화점 명품시계 매출의 대부분은 롤렉스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 1~9월 시계 매출의 21%가량을 롤렉스가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롤렉스와 기타 브랜드들의 매출 격차가 3배에서 10배까지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시계매장 김신욱 상품기획자(MD)는 “롯데백화점 명품시계 매장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롤렉스가 올리고 있다”면서 “기타 브랜드가 한 달에 1억~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롤렉스는 10억원가량 매출을 낸다”고 귀띔했다.
김 MD는 “롤렉스의 매출이 월등하고 기타 브랜드들은 아직까지 '도토리 키 재기'”라면서 “시계의 루이뷔통이 롤렉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롤렉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격대는 1100만~1300만원 대 제품. 백화점 한 곳의 매장에서 한 달에 80개 이상이 팔려나간다.
최근에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도 롤렉스에 열광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8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롤렉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기본적으로 금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금장이 된 롤렉스 시계를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백화점에서 면세에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분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롤렉스 매장의 한 관계자는 “국경절을 맞아 260개 제품을 새로 들여왔다”면서 “10월분을 미리 당겨서 최대 물량을 끌어왔는데 이것도 부족할까 걱정”이라며 롤렉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롤렉스는 국내에서 2009년 438억원, 2010년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 롯데백화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신장세를 보여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랑게운트 죄네, 예거 르쿨트르 등 아직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제품을 껴봐야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다”면서 “끼고 나가면 루이뷔통처럼 남들이 다 알아봐주는 롤렉스가 역시 베스트셀러”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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