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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내 집 놔두고 왜 갑자기 월세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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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월세 얻어 두 달간 거주 예정...악취 직접 체험 및 개선 대책 마련 위해

송영길 시장, 내 집 놔두고 왜 갑자기 월세 입주? 송영길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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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관사와 자택을 놔두고 돌연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새 아파트에 월세로 입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지난 2일 청라국제도시 내 힐데스하임 아파트에 월세를 얻어 입주했다. 보증금없는 월세 100만원짜리 중소형 아파트로, 아직 입주율이 낮아 많이 비어 있는 아파트다. 살림살이도 거의 없다. 급한 대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전기밥솥 등 취사 도구와 이부자리, 컴퓨터만 시장 관사에서 가져왔다.

송 시장은 이사 당일 하루 밤을 이 아파트에서 잤지만, 예상과 달리 별다른 악취를 직접 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밤에도 계양구에서 하려던 만찬 약속을 청라국제도시 내 식당으로 옮겨 잡는 등 '숙소 사수' 의지를 불태웠으나 갑작스러운 보일러 고장으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두 달 동안 청라국제도시 숙소에서 잠을 자며 '독수 공방'을 할 계획이다. 송 시장의 가족은 동반 입주하지 않고 계양구 자택에 그대로 머문다.


이같은 송 시장의 월세 입주는 최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인근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악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체험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최근 인근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수해 쓰레기 등이 집중 매립되면서 한층 더 심해진 악취로 두통과 구토 등을 호소하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300여 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폐쇄를 촉구하며 몸으로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나설 태세다.


송 시장은 또 입주 중인 신도시인 청라국제도시의 교통ㆍ주거 환경 등 전반적인 면을 점검하는 한편 당초 계획대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 개발의 방향에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시행사인 LH 측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송 시장의 한 측근은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고통을 함께 하는 한편 생활에서 느끼는 각종 불편 사항을 세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했다"며 "당분간은 별 다른 일정이 없는 한 숙소는 청라국제도시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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