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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들, 軍무기 대량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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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비아 반군이 일부 지역을 접수한 시르테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 군대 무기고가 대량으로 약탈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특히 2만 발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낳고 있다.


WSJ는 대규모 무기고는 경비가 없어 반카다피군과 일꾼, 사업가 등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매일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라타에서 온 리비아인들이 시르테 남쪽 무기고에서 픽업트럭에 무기를 잔뜩 싣고 있는 모습을 목격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한 가족이 살만한 10여개의 무기창고 가운데 한 곳에는 옛 소련시대에 만들어진 유도미사일이 15피트 높이의 천정까지 빼곡이 쌓여있었으며, 다른 창고에는 화학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포탄이 줄을 지어 널려있었다. 로켓탄과 대전차 유탄발사기와 탄약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쌓여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무기고 사진을 본 서방의 한 보안전문가는 이 무기고는 반군이나 알카에다와 같은 집단이 지대공 전투를 하거나 1100마일인 리비아 해안선을 따라 10마일마다 도로가에 폭탄을 매설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폭약을 보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창고들은 리비아 과도정부가 리비아내 최대 탄약고라고 부르는 것으로 시르테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사막에 몇 마일에 걸쳐 퍼져 있다.


리비아 전역에서 온 무장 집단들은 약탈한 무기를 트레일러 트럭이나 덤프트럭,버스, 심지어 육류운반차에다 가득 실어 나르고 있다.


WSJ는 이곳은 리비아의 안보, 후기 가다피 시대 리비아 재건과 민주화 희망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리비아 전역에서 카다피 군부가 남긴 무기저장고들은 반목하는 반군 집단들이 서로 차지하고 있다. 지방의 많은 무장 집단들은 의제설정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트리폴리의 과도 정부와는 느슨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심지어 권력투쟁이 시작됐다고 WSJ는 덧붙였다.


문제는 민병대와 비슷한 무장 집단을 통제할 군대나 경찰력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군 전문가들은 카다피군이 남긴 2만발로 추정되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9일 리비아 과도정부가 재래식무기저장고 확보를 돕도록 인력을 리비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한 게 이같은 우려를 잘 말해준다.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 3명과 트리폴리를 방문한 존 멕케인 상원의원은 “무기창고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생화학무기 등 무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비아 과도정부(NTC)에 보고하는 미스라타 시와 군 의회 관리들은 무기확산에 대한우려를 일축하고 새로운 군대가 조직되면 무기는 결국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무기는 시르테와 트리폴리 남동부로 약 400마일 떨어진 와단(Waddan)을 연결하는 알 우와가 도로 옆의 사막 무기 저장고에서 무기가 약탈당해 확산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NTC 에 충성하는 미스라타의 반군은 알 루와가의 화학무기 시설을 접수했으며 유엔 전문가들이 도착할 때까지 경비하겠다고 밝혔지만 WSJ가 이번주중 방문했을 때 경비나 보안요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수 천 개의 탄약상자가 무기창고 밖 사막에 몇마일에 걸쳐 널려 있었다고 WSJ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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