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자리 찾는다면, 내년 기대해볼 만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콘텐츠 산업이나 관광 산업과 관련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내년 한 해를 기대해 봐도 좋을 전망이다. 정부가 영화 해외 진출, 창작 뮤지컬 지원, 문화 관광 해설 등 사업에 올해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예산을 투입해 2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2012년 문화부 재정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문화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문화 일자리 창출 사업에 편성된 내년도 예산은 올해 1269억원보다 48% 증가한 1879억원이며, 내년에 새로 생겨날 문화 관련 일자리는 올해보다 7137개가 많은 2만1171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예산이 2배 넘게 뛴 콘텐츠ㆍ관광 산업 관련 일자리다. 올해 예산이 235억원이었던 이들 산업의 내년도 예산은 735억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분야는 만화ㆍ음악ㆍ패션ㆍ캐릭터 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대중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294억원이 편성된 이 분야에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3245개다. 대중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분야의 올해 일자리가 1215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 한 분야만 해도 내년엔 2030명에게 새롭게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이 외에도 내년엔 영화 해외 진출 분야에서 1720개, 한류 진흥 분야에서 720개, 스마트 기기 관련 콘텐츠 산업에서 500개, 창작 뮤지컬 지원 분야에서 400개, 관광 분야에서 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창조관광 산업에서 150개, 전통한옥체험 숙박시설 운영 지원 분야에서 212개, 문화관광해설사 육성 분야에서 2600개 등의 일자리가 생겨날 예정이다.
체육ㆍ문예와 관련해선 또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배치 지원 분야에서 1500개, 생활체육지도자 활동 지원 분야에서 2145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분야에서 5326개, 국민 문화 향유권 증대 분야에서 1001개의 일자리 기회가 열린다.
모철민 문화부 1차관은 이와 관련해 "콘텐츠ㆍ관광 산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높고, 청년층이 취업을 선호하는 영역"이라며 "내년도엔 스마트 콘텐츠 산업을 키우고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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