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폰이 치열하고 경쟁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이 부상해 애플과 2강 구도를 이루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윤종, 김윤기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29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 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스마트폰 OS 시장 구도가 ‘1강 2약’ ‘2강 1약’ ‘3강’ 중 어느 형태로 바뀌느냐에 따라 국내 업체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저가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구글이 제조사간 균형전략에 실패하는 가운데 MS의 시장 진입이 실패하는 ‘1강 2약’ 구도가 되면 애플의 부품조달 다변화 전략을 꾀하게 돼 국내 부품업계 시련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구글이 애플과 대등해지고 MS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들어서지 못할 때 '2강 1약' 구도가 되는데, 이 경우도 구글이 삼성전자나 LG 전자보다 지난달 인수한 모토로라 활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서 국내 업체에 불리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에 가장 좋은 체제는 구글이 애플 추격에 성공하고 MS가 윈도와 호환되는 OS 등을 내세워 3강 구도를 이룰 때”라며 “이렇게 되면 구글이 모토로라 위주의 생산전략을 구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삼성, LG, 팬택 등 국내 3개업체가 공동으로 구글, MS에 대처해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범사회 스마트제도 개선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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