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증시 폭락에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자금을 중심으로 대기 중이던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55조4050억원. 전월대비 1조15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정액적립식은 2490억원, 자유적립식은 9050억원 각각 증가했다. 장기투자상품의 경우 개인연금은 138억원, 연금저축은 745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66억원 각각 늘었다. 계좌수 역시 전월보다 10만9000계좌 증가한 929만2000계좌를 기록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투자형이 선전했다. 직전달보다 1조3280억원 증가했다. 2009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판매액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해외투자형은 8월에도 175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에서의 적립식펀드 판매는 전월대비 5700억원 늘었고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5600억원, 190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도 은행 판매가 우세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4개 은행이 전체 적립식 판매의 48.71%를 차지,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적립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판매 규모 역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1, 2위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가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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