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은 친절을 베풀기가 꺼려진 순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 518명에게 조사한 결과, 90.9%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기가 꺼려지는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94.7%)이 남학생(86.4%)보다 높았다.
친절이 꺼려지는 이유로는 '상대방이 나의 친절을 오해할까봐'라는 응답이 28.5%로 가장 많았고, '거절당할까봐'(17.8%)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친절을 베풀었다가 오히려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어서(16.6%)', '상대방과의 친분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14.9%)',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몰라서(8.5%)' 등의 응답이 있었다.
특히 남학생의 72.0%, 여학생의 64.5%는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거절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상대방의 친절에 부담을 느낀 적도 많았다. 상대방이 베푼 친절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학생의 87.7%, 여학생의 94.0%가 '있다'고 답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친절을 베풀 때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가 20.1%로 가장 많았고,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 형식적인 친절을 받을 때(17.3%)'가 다음이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상대의 친절을 온전히 친절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직접 친절을 베풀지도 못하는 셈"이라며 "최근 다양한 사건사고가 이어지며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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