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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장기화..IT株, 우산 미리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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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호조 수혜..급락장 이겨낸 내수株도 주목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고갔던 폭풍같은 2011년 3분기가 끝나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요인이 여전히 시장을 휘두르고 있지만, 불안한 장세일수록 믿을 건 역시 실적이다.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주요업종들의 실적전망을 살펴봤다.


◆IT, 우산은 미리 준비됐다=반도체, 디스플레이, PC 시장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IT업종의 3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표 IT업체 삼성전자는 3분기중 매출 42조28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조3804억원을 기록해 9.9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사업부 부진에 시달리는 LG전자는 매출 13조7785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보다 4.22%, 47.2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하이닉스도 매출이 2조473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1% 줄어드는 가운데, 970억원의 영업적자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원인은 업황 둔화”라면서 “D램의 경우 저점을 찍은 정도에 만족해야 하는 수준이며 패널 가격은 올해 안에는 반등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대폰이 유일하게 활기를 띠면서 선전하겠지만, PC와 TV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없다”면서 “주요 수출처인 미국과 유럽, 중국 모두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T업종의 주가 강세에 대해서는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니라, 낮춰진 시장 컨센서스 정도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 때문”이라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사라진 데다가 IT업종에 유리한 환율 상황이 이어진 데 따른 단기 급등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3분기도 쾌청=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동차 업종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신차효과에 따라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약세와 엔화강세 현상이 겹쳐 일본자동차 업체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총 판매대수가 각각 99만4000대, 61만4000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3.3%, 13.3%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올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은 평균 19조264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2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매출액 11조3870억원에 영업이익 9120억원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6930억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은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 위축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닝시즌에서 돋보일 종목으로는 기아차를 꼽았다.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모멘텀이 가장 강하고 환율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내수주, 대체로 맑음=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방어주 역할을 해 온 내수주들은 3분기 실적전망도 상대적으로 밝았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보다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예상수준”이라며 “상반기 보다 둔화되긴 하지만 무난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외형은 업종평균으로 15% 성장할 것”이라며 “홈쇼핑의 경우 20%이상, 의류업체는 10%초반대, 기타 유통업은 1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익 성장은 마케팅비용의 증가나 고정비 부담의 영향으로 매출성장률보다는 약간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하이마트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분기 실적시즌을 이끌 유통주로 꼽힌다. 이마트는 마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신사업 성장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좋은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신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다.


통신주도 요즘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내수주다. 역시 3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2분기 대비 경쟁강도가 완화됐고 아직 요금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예상이익이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통신부분의 성장성이 부각된다며 SK텔레콤을 최고 선호주로 꼽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
이민아 기자 malee@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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