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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경기 불황에도 삼성, 해외 인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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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에서 인재채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8일 미국과 유럽에서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일정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접수를 받아 선발되는 이들은 한국에서 먼저 근무하게 될 전망이지만 정확한 채용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원 대상은 정직원의 경우 엔지니어링과 경영 전공자로 대졸자와 더불어 MBA(경영학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며 인턴사원 역시 해당부문 전공자로 2013년 이전 졸업 예정자들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한국 유학생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신입 및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한국어 능력은 지원자격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개방적인 사고, 원활한 소통 기술 및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인재 유치 노력이 삼성 특유의 '우수인재 및 투자증대를 통한 위기극복'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도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계획된 투자를 오히려 확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인 화성 16라인의 본격가동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이 회장은 'S급 인재' 확보를 지시해 그동안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명 안드로이드 해커인 스티브콘딕 시아노젠모드 창업자와 량몽송 칭화대 교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크리스 뱅글 등을 영입하거나 업무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경제위기 속에서도 해외인재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 회장의 언급대로 '세계 1위'를 계속하기 위한 인재경영의 일환이자 경기전환기에 경쟁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이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국내에서 현재 대졸신입사원 4500명을 포함, 총 8200명의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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