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은 순매수 확대..IT 1%↑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름폭을 반납하며 장 중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의 '팔자' 확대가 수급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간밤 유럽 주요증시는 유로존 해법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연장되며 4~5% 급등 마감했다. 독일·그리스 정상 회담을 통해 독일의 그리스 지원의사가 재확인되면서, 6번째 구제자금 집행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리스는 추가 긴축의 일환으로 부동산 특별세 신설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그랜드 플랜'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가용금액을 2조 유로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럽 금융권의 자본을 재확충하는 가운데 그리스 부채를 50% 탕감하는 내용이 오가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랜드 플랜은 EFSF가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레버리지 차입으로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각국 의회 승인을 요구하는 사항인지,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이 찬성할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마감 했으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자금집행에 대한 국가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피 역시 장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 1751.04로 175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다 장 중 1760선을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수급주체들이 강하게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가운데 프로그램의 매도 강화가 지수에 반영되며 오름폭을 차츰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 중 하락전환을 거듭하며 보합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16%) 내린 1733.01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사흘 만에 '사자' 전환해 107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역시 8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513억원어치를 팔고 있는데 보험(304억원)을 비롯해 증권, 은행, 투신 등에서 모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금과 기금은 소폭 '사자' 우위.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에서는 145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타계 물량을 포함, 프로그램을 통해 차익 1454억원, 비차익 216억원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총 1671억원 규모다.
주요업종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보험(-1.27%), 운수창고(-1.44%), 비금속광물(-1.01%)을 포함해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증권(2.30%), 은행, 전기전자, 기계,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포함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금융업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5000원(1.87%) 오르며 8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24%), 포스코(1.09%), 기아차(0.42%), 현대중공업(1.71%), 신한지주(0.12%), KB금융(1.44%)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0.16%), 삼성생명(-1.19%), 한국전력(0.24%), 하이닉스(-0.94%) 등은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77종목이 상승세를, 32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3.28포인트(0.76%) 오른 436.6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35원 빠져 1170.75로 내려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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