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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사자'에 2차 폭락장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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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매에 박스권 깨진 코스피, 외인 귀환에 죽다 살아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차 폭락장이 올지 모른다'는 공포를 일단 잠재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에 15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단기 바닥'을 확인한 셈이다.


27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83포인트(5.02%) 급등한 1735.71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1650선까지 추락, 한 달여를 유지해 온 1700~1900 박스권의 하단이 뚫린 지 하루만의 일이다.

공포를 안도로 바꾼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71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선물 시장에서도 1360계약(151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은 4거래일 만이지만 프로그램을 제외한 현물 개별 종목을 순매수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 개별 종목을 830억원 가량 사들였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820억원)와 차익거래(60억원)에서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바구니에 담긴 것은 주로 자동차와 조선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 대형주였다.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에서 총 114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이날 투입한 실탄의 67%를 할애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까지 운송장비 업종 5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현물 개별 종목을 사들였다는 것은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수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외국인이 최근까지 매도 우위로 일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사들인 한국 주식을 거의 다 털어냈기 때문에 이제는 매도 강도가 약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일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며 "개인 투자자의 투매성 매물이 출회된 것과 외국인이 선물옵션 시장에서 '상승'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26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7321계약을 순매수했고 27일에도 1360계약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 외국인은 이미 변화 움직임을 보였다는 얘기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반등을 기술적으로 보면 '죽다 살아났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자금이 들어와서 다시 '사자'에 나서 야겠다는 것인지 공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겠다고 판단에 '사자'에 나선 것인지 아직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전 바닥이 깨졌지만 더 떨어지더라도 등락을 동반할 것이며 하락폭은 크지 않겠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에 조금이라도 동참해준다면 충분히 추가 반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260억원 상당을 순매수, 지난 7월4일(310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사들였다. 이에 코스닥도 전날 보다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 개인 투자자의 매도 폭탄에 8.28% 폭락, 2년6개월 만의 최저 지수인 409.55까지 떨어졌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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