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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국감]이종걸 의원 "골프장에서 업무중인 한은 고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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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이 '정보수집 및 업무협조'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은 임원 등 은행내 고위층만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수행 목적으로 구입한 골프장 회원권이 사실상 은행 고위층에 대한 특혜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이종걸(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은행 골프장 회원권 사용 현황(2010년7월~2011년7월)'에 따르면 한은은 국내 5개, 해외 3개 등 총 8개의 골프장 회권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BA VISTA'와 'Crystal Valley' 두 곳의 1년간 회원권 사용 현황을 보면 총 133회의 회원권 사용중 111회가 임원 등 은행내 고위층이었다.

사용권 사용목적은 '업무협조도모'가 133회 중 82회로 가장 많았으며 '정책홍보' 36회, '정보취득' 30회 순이었다.


아울러 한은의 정식 구성원이 아닌 총재 고문 및 자문위원도 골프장 회원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무질서한 골프장 회원권 사용과 관련해 2010년 국정감사 당시 사용규정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으나 한은은 현재까지 사용 규정을 제정하지 않고 있다"며 "한은이 정책홍보와 업무협조를 골프장까지 가서 한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으로 이는 업무용이 아닌 명백히 고위층의 품위유지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산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자산을 구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원으로부터 회원권 매각 통보를 받았는데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은 한은의 독립성을 악용하는 것이므로 한은은 골프장 회원권을 즉각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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