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청계천 복구공사로 밀려난 상인들을 위해 조성된 송파구 문정동 복합쇼핑센터 '가든파이브'에 실제 입주한 상인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승수(진보신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 상인 총 6097명의 대상자 가운데 약 40%만이 가든파이브에 이주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자 분양이나 전세로 입주해 있던 상인들이 불법 전매와 전대를 하고 있어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상권 유지가 더이상 어려운 상태다.
과거 청계천 복구공사를 하면서 밀려난 청계천 상인을 입주시키기 위해 서울시와 SH공사가 세운 가든파이브는 동양 최대라는 규모를 내세웠다.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 청계천 상인들 조차 재정착을 꺼렸다.
SH공사는 완공 16개월 뒤 입점률 30% 상태로 개점했고 현재 청계천 상인 입점률은 67%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와 관련 "상당수가 장부상으로만 존재하고 다시 청계천으로 돌아가거나 불법 전매, 전대하거나 부동산 투기세력이 들어와 있는 등 극심한 혼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이마저도 계속 임대료, 관리비, 매출 등의 이유로 나가거나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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