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곽 드러내는 유럽 부채 위기 해결방안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독일 반대 피할 수 있는 SPV 설립을 통한 미국식 구제금융 방식 마련중.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그리스 디폴트를 비롯한 유럽 국채 위기에 대한 해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방송인 CNBC의 칼럼니스트인 존 카니는 26일(현지 시각)자 기고에서 유럽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의 관리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금으로 유럽투자은행(Euopean Investment Bank)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에 투자해 이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여 남유럽국가들의 부실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이 법인이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사용하여 부실 국채를 매입하고 유럽계 은행에 유동성을 조달하는 이같은 방식은 독일이 반대해 온 EFSF의 확대나 레버리지(신용차입) 없이도 유럽 부채 위기를 다소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전세계가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유럽 각국이 역내 부채 위기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21일 유럽이 미국식의 구제금융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의회의 EFSF 관련 법안 승인 표결이 예정되어 있는 오는 29일이 유럽 부채 위기 해결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 카니는 이날 칼럼에서 이같은 방식은 “부실 국채를 보유한 유럽계 은행들이 그 부채를 특수목적법인에 매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서 “구조는 복잡해 보이지만 그 결과는 EFSF 기금으로 충당된 유럽투자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 발행한 채권을 유럽계 은행이 보유한 부실 국채를 맞교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EFSF 자금으로 중간에 새로은 특수법인을 내세워 그 법인이 레버리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독일의 법적인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존 카니는 유럽 소식통을 인용하여 “아직 세부사항은 변동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같은 방식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시에 검토했던 구제금융(TARP)안의 초안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방식은 구제금융 기금으로 직접 시장에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당시 시장 가격 산정의 문제 때문에 정부가 직접 금융기관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현재의 방식으로 최종 검토 단계에서 바뀌었다.


유럽공동체는 이같은 방식의 은행 부실화 문제 해결 방안 마련과 함께, 그리스에 대해서는 기존의 긴축정책 준수와 국내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경감 방안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그리스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6일 미국과 유럽의 주요 증시는 유럽 사태 해결의 낙관적 기대 속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국채 가격은 다소 하락했다. 또 유로화도 유로당 1.35달러를 넘어 시장의 낙관을 반영했다. 로보뱅크의 시니어 채권 전략가인 리챠드 맥과이어는 “투자가들이 ‘아니 땐 굴둑에 연기날리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인 추세는, 유럽의 신속한 조처가 없는 한, 아직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다“고 말한 것으로 같은날 월스트리저널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6일 정규 이사회에서 금리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또 ECB가 내년 초로 끝나는 유럽계 은행에 대한 3개월짜리 무한대출을 내년 중반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별도로 12개월짜리 무한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적극적 행동을 요구하는 시장의 압력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CNBC는 리서치회사인 칸 마크로 어드바저스의 창립자인 닉 칸이 “유럽은 ‘폴슨 모멘트’가 필요하다”며 유럽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재무장관이었던 행크 폴슨은 구제금융법안(TARP)의 의회 통과가 어려워지자 “미국이 패망하고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면서 의원들에게 법안 통과를 강요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2009년 인터뷰에서 “당시 폴슨 재무장관이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계엄령이 선포되고 길거리에서 탱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