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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또 급등.. 1200원 근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1200원에 육박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80원 오른 119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31일 1198.10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실망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당국이 대규모 매도개입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1180원 선에서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외에는 큰 폭의 개입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은 장 막판 고점을 크게 높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순매도에 나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크게 하락한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 달러매수세가 거셌던 가운데 국내 은행권도 달러를 사들였으며 저점인식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지난주 당국이 대규모 개입에 나선 이래 시장에서는 개입경계감이 매우 높았지만 실질적인 개입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재정위기가 개선될 만한 이렇다 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독일과 핀란드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환율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국이 추가 매도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개입경계감은 상승폭을 다소 제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1200원이 뚫리면 환손실을 입은 곳에서 손절매가 나올 수 있어 당국으로써는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외환보유고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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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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