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동시공급 모델 ‘HD LTE’ 90만원대 예상
LTE태블릿도 연내 출시...바다OS “원칙적 공개”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자사 LTE 스마트폰 관련, “갤럭시나 갤럭시S2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HD LTE폰 경우 국내 예상 출고가는 90만원대이며, LTE 탑재 태블릿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26일 자사 갤럭시S2 LTE 시리즈 런칭 행사에서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를 공개하면서 “갤럭시나 갤럭시S2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신 사장은 “아직 전세계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지 않아 정확한 판매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려는 스마트폰 유저들의 요구를 예상, 과거 갤럭시 시리즈 못지않은 판매량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고가는 SK텔레콤을 통해 이르면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S2 LTE 모델이 85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세계 최초 HD 수퍼 아몰레드를 탑재, 국내 이통3사에 모두 공급되는 ‘HD LTE폰’ 경우, 출고가는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 고흥선 상무는 “9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상무는 “출고가보다 더 중요한 사업자 요금제와 연계돼 실구매가가 결정된다”며, “요금제가 아직 결정 되지 않아 실구매가 결정이 보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감에서도 거론됐던 단말 출고가 논란과 관련, 신 사장은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나라별 스펙 등에 따른 원가 차이 등으로 국내외 판매가가 차이가 난다”며 “기본적으로 사양이나 소재 차이에 기인하는 판가 차이는 어쩌지 못하고, 그 외 판가 차이는 안 가져간다”고 밝혔다.
90만원대 출고가가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오늘 발표한 두 제품은 이 시점에 최고 슈퍼 제품으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고가라고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도 빠른 속도로 내려 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삼성 독자 플랫폼 ‘바다(bada)’의 오픈 움직임에 대해 신 사장은 “기본적으로 바다 플랫폼 사용을 원하는 회사에 원칙적으로 개방하고자 한다”며 “그 구체적인 시기는 적절한 시기에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소송으로 연초 밝혔던 ‘전년 대비 태블릿PC 5배 판매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신 사장은 “그 약속 잊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올해 휴대폰을 3억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 역시 현 시점에서 보면 달성 가능하다는 게 신 사장 판단이다.
신 사장은 애플의 아이폰5의 국내 판매를 막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에 대해서는 “법무 이슈로 법무팀에서 답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향후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제품을 확대한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LTE를 탑재한 태블릿PC도 연내 출시한다. 신 사장은 이에 관련 질문에 대해 “출시한다”며, “연말 전 태블릿에 LTE 기능을 탑재해 출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자사 첫 LTE 스마트폰 '갤럭시SⅡ LTE'와 '갤럭시SⅡ HD LTE'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각각 이달 말, 내달 초 출시 예정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SⅡ LTE'는 글로벌 히트 모델인 갤럭시SⅡ에 LTE 통신 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인 진저브레드에 4.5형 WVGA(800×480)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1.5GHz 듀얼코어 AP 등 강력한 스마트폰 성능에도 9.5mm 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내놓은 LTE 스마트폰 '갤럭시SⅡ HD LTE'는 LTE, HSPA+(SKT,KT)/Rev.A(LGU+), WCDMA/GSM(로밍) 등 멀티모드를 지원한다.
디자인도 대폭 강화돼 전면에는 4.65형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프레임을 최대한 얇게 처리한 네로우 베젤 기술을 적용, 슬림하고 세련됨을 강조했으며, 9.5mm 슬림 두께로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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