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정부의 국비지원 확대를 위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물론 김성렬 행정1부지사, 각 실국장들을 통해 '맨투맨'형태로 각 부처에 협조 서한을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6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김시갑 의원(한나라ㆍ의정부)으로 부터 "국비 보조금이 70%에서 50%로 감액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용재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국비까지 줄면 경기도 살림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박 실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1년동안 재정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지난주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경기도를 찾았을 때 국비 지원확대를 직접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이번 주에 김문수 지사 등이 행안부 차관과 기재부 등을 추가 방문할 계획"이라며 "김 지사 명의의 서한을 중앙부처 장·차관에게 보내는 작업도 병행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부지사가 중앙 부처 실국장을 찾아 국비지원 협조를 했지만 중앙부처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도의 내년 예산이 심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 예산이 일반회계는 3400억 원 가량 줄고, 가용재원도 2000억 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돼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기도는 이달 초 예산편성 관련 브리핑에서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11조660억 원에서 내년에는 10조7276억 원으로, 가용재원은 6417억 원에서 4522억 원으로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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