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퓨전김치나간다.. '김치버스'몰고 세계일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퓨전김치나간다.. '김치버스'몰고 세계일주 '김치버스'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조석범, 류시형, 김승민
AD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젊은 셰프 세 사람이 김치버스를 몰고 세계 일주에 나선다. 류시형(29), 김승민(29), 조석범(25) 등 젊은 요리사 3인이 그 주인공이다. 태극 마크가 달린 흰색 조리복을 입은 그들은 다음 달 15일 대장정을 알리는 출범식을 갖는다. 제18회 김치세계문화축전이 열리는 광주광역시가 무대다. 출정식이 끝난 뒤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무려 400일간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중동과 유럽을 거쳐 미국까지 총 36개 나라를 도는 김치버스는 6만㎞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지막 종착지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짐을 푼다. 그곳엔 김치를 잘 아는 한국 교민이 100만명 넘게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거치는 기간 중에는 8~9월쯤 스미소니언 박물관 앞마당에서 여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김치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과학'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살아 있는 발표식품인 김치는 이들이 탄 버스를 타고 지구 북반구 곳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김치버스'를 기획한 류시형 셰프는 경희대 조리학과 출신으로 한류열풍에도 불구하고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움직임에 김치가 빠져 있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치는 가장 한국적인 음식인데도 정작 주인공인 김치가 빠져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류씨는 “김치가 맵다는 세계인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김치 타코와 김치 파에야 등 현지 요리와의 퓨전 방식으로 다양한 김치요리를 즉석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주방이 설치된 캠핑카를 타고 현지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해 김치로 각종 요리를 만들고 시식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노숙자를 위한 밥차를 운영하고 세계 각지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김치요리를 홍보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김치버스' 운영계획을 들은 현대자동차와 CJ 하선정김치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 김치버스는 현대차가 지원하고, 전체 일정에 드는 비용은 2억~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 경로와 현장 모습은 트위터와 홈페이지(www.kimchibus.com)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