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경제부장 출신 'BBK 저격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의 경선 전략은 강ㆍ온이 혼재되어 있다. 초반 '엄마 서울'이라는 따뜻함과 포근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막판 경선에서는 'MB 심판론'과 '최종병기'는 날카롭고 강성 이미지를 띄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과 '불임정당' 논란으로 상처를 입은 당심,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
박 후보는 방송기자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당 중진급의 영향력을 평가받고 있다. 탁월한 정보력과 언변으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태호 총리 후보자 등을 낙마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BBK 사건을 파헤치는데 선봉에 서면서 '저격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언론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경제정책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부자감세 철회, 보편적 복지정책 홍보에도 중심에 섰다.
정동영 최고위원의 영입으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남편인 국제변호사 이원조씨도 정 최고위원의 소개로 만났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손학규 대표 측의 지원과 친노진영, 486 그룹의 지지를 발판으로 당선된 반면, 정 최고위원은 천정배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쟁상대인 박원순 후보와 같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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