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의원이 선출됐다.
박 후보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대회에서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후보를 누르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
박 후보는 50%가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39.7%로 2위와 13.8%포인트 격차를 벌이며 리드했고, 당원 현장투표에서도 2949표(36.9%)로 앞섰다.
이번 선거가 계파별 지지가 엇갈렸던 만큼 결과에 따른 당의 역학구도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 후보는 친노진영과 486그룹을 비롯해 손학규 대표 측의 지원을 받아왔고, 천 후보는 정동영(DY) 최고위원과 비주류 연합체인 '희망연대2012'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 대결을 벌여왔다.
DY계와 비주류의 지원에 힘입어 조직력에서 앞섰던 천 후보가 현장투표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날 당원투표결과는 박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박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여론조사에서 앞선 박원순 변호사와의 단일화 승부다. 현재 야권의 후보는 박 후보를 비롯해 박 변호사,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등 3명이다.
박 변호사가 야당이 요구한 경선방식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여론조사(30%)와, 시민배심원(30%), 국민참여경선(40%)로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경선 룰은 당원을 확보하고 조직력을 갖춘 기존 정당에게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여전히 돌발 변수는 존재한다. 때문에 민주당은 26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일후보 경선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 복지, 가짜 복지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오세훈의 복지, 나경원의 복지는 가짜복지"라며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 10ㆍ26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서울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시장을 찾아올 경우 정당정치의 재도약"이라며 "정당정치의 재도약을 위해 민주당은 앞으로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영선 서울시장의 서울은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의 서울'로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특별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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