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5언더파 몰아쳐 스콧 이어 1타 차 2위로 '껑충', 양용은은 24위서 '고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의 본격적인 우승 진군이 시작됐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날 6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으로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 애덤 스콧(호주)과 1타 차 2위(7언더파 133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3%로 여전히 날카로웠고, 무엇보다 28개의 퍼팅으로 '유리판 그린'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첫 홀인 1번홀(파4)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해 3번홀(파4)과 9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0번홀(파4) 버디로 잠시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3번홀(파5)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14, 15번홀의 연속버디로 다시 스코어를 만회했다.
최경주는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았고 (어제와 달리) 퍼팅이 특히 잘 됐다"면서 "라운드 전 퍼팅 연습시간을 늘리며 공을 들였다"고 했다. 최경주는 이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느낌으로 남은 2라운드를 플레이하겠다"고 자신감을 더했다.
최경주의 현재 페덱스컵 예상 포인트 랭킹은 6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걸려 있는 페덱스컵 우승도 가능하다. 1위 웹 심슨(미국ㆍ8위 이하), 2위 더스틴 존슨(미국ㆍ5위 이하),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ㆍ4위 이하) 등 '경우의 수'도 이미 맞춰지고 있다. 4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이날 공동 3위(6언더파 134타)에 포진해 아직은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스콧의 우승은 당연히 페덱스컵 우승으로 직결돼 '1144만 달러의 잭팟'으로 이어진다. 전날 선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1타를 까먹어 공동 5위(5언더파 135타)에서 샷 감각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24위(2오버파 142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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